넷플릭스 미국 영화인 어웨이크에 대한 후기이다. 감독은 마크 라소이고 러닝타임은 1시간 37분이다.
어웨이크 영화 줄거리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잠들 수 없었던 그녀는 한때는 군인이었고 군인의 아내였으며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이다.
같은 군인이자 동료였던 남편을 잃은 뒤 야간 경비 일을 하고 있었던 그녀에게 많은 돈이 필요했었다.
남편의 죽음 이후에 헤어 나올 수 없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의약에도 손을 댔었지만 이제는 그 의약을 팔아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었다.
주인공 질(지나 로드리게스)의 두 아이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노아(루시우스 호요스)와 공룡을 좋아하는 딸 마틸다(아리아나 그린 블랫)이다.
아이들이 그녀에겐 삶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아들 노아는 언제나 그녀의 진심을 의심할 뿐이었다.
평소처럼 목소리를 높여가는 두 사람, 그런데 평소와는 달랐던 태양과 햇빛.
그리고 차를 타고 가던 질과, 노아, 마틴은 갑자기 차들이 멈추면서 사고를 당한다. 차는 강에 빠지게 되고 간신히 탈출한 질과 노아는 질의 침착한 대응과 근처에 있던 경찰들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다. 특히 마틸다는 경찰들이 구해내는데 여기서 영화의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잠깐 사이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끊겨버린 전기와 먹통이 되어버린 기계들, 모든 자동차와 전자기기가 이상을 일으켰다. 도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고 그뿐만 아니라 의식 불명이었던 환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깨어나는 이상한 일들까지 발생한다.
그중에서 가장 이상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아무리 피곤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인류의 대부분이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잠을 자지 못하는 현상을 사람들이 겪게 되자 사람들은 점점 판단력이 흐려지고 난폭하게 벼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그런데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잠을 잘 수 있었던 마틸다. 꿈나라로 떠난 딸아이 마틸다가 부러울 정도로 질은 반대로 잠이 오지 않았다.
잠 못 드는 사람은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그 와중에 세상이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자전거를 타고 질은 출근길에 나선다. 그리고 밤인데도 불구하고 거리는 잘못 드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때아닌 야간의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전기가 나가버린 최악의 상황 속에서 근무를 해야만 했던 질은 사실 짭짤한 부수입을 노리는 그녀로서는 다시 오지 않을 최고의 찬스였다. 그리고 갑자기 군인들과 질과 아는 사이인 여자 박사가 나타난다.
그녀의 부정 행위를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여자 박사의 행동보다 그녀를 더 놀라게 한 건 박사의 조교로부터 듣게 된 그 엄청난 지금 상황의 이유였다. 잠들 수 없게 된 사람들과 일주일 안에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하면 모든 인간이 뜬눈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남자의 끔찍한 이야기도 듣게 된다.
집을 나서기 전까지 잠들어 있던 딸아이의 모습을 지켜봤던 질에겐 사실 그의 말은 선뜻 믿기 힘든 것이었다. 군대란 조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녀는 함께 가자는 여자 박사의 제안을 바로 거절한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질은 우선 딸부터 챙기려 하는데 마틸다는 이미 시어머니와 함께 교회로 향한 뒤였다. 질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조교는 그녀를 미행했고 교회 안에서 사람들의 광신도 반응으로 사고 이후 딸의 목숨은 또다시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만다.
질이 아무리 마틸다의 엄마라고 해도 광신도들에게서 딸을 돌려받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광신도들 앞에서 과학의 위대함을 부르짖던 남자 조교는 가장 먼저 변을 당하게 된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유일한 희망이었던 가족의 사랑, 하지만 그들의 가족에게도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 속에선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질은 여자 박사와 함께 일해봤었기에 그녀의 연구와 군대의 방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녀 역시 남은 희망은 오직 허브로 향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거 허브로 향하게 된다. 그들이 이미 치료제를 완성했기만을 바라며 희망을 쫓아 차를 타고 달리면서 가족이 마주하는 풍경들은 오직 절망뿐이었다.
세상 속에서 모든 것을 던져버린 사람들과 세상에 종말이 찾아오더라도 엄마라는 이름만큼은 내려놓고 싶지 않았던 질은 내비게이션 대신 지도의 도움이라도 받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한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져 가는 정신줄을 부여잡느라 절망이 질병처럼 퍼져나간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는 사실을 잊고 있던 두 사람은 잠깐의 방심으로 딸과 차를 모두 빼앗겨버린다.
통제불능이 교도소를 빠져나온 죄수들은 질의 목숨뿐만이 아니라 아들까지 위협해온 것이다. 총을 꺼내 들고 다가오지 못하도록 위협도 하지만 위협을 가하기 위한 총이 총알이 한발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위험에 처해지려고 하는 순간 도망쳐던 차가 다시 돌아온다.
잠들었다가 차에서 깨어난 마틸다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사실을 알아본 것인지 몰라도, 위기의 순간 가족의 구원자처럼 등장하는 남자는 차를 가지고 도망쳤 사람이었다. 이름은 더치.
질은 빈총으로 그를 위협해 보지만 모두가 죽어가고 있는 세상 속에서 선악의 경계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능한 많은 것들을 남겨줄 딸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 낯선 사람과 친구가 되는 법에서부터 기름을 구하고 총을 다루는 법까지 어린아이가 짊어지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결국 마틸다는 자신은 못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때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친구와 이별하는 방법까지 완벽하게 가르치고 나서야 질은 엄마로서 마지막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떠날 수 있었다.
아이들을 허브로 데려가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해야만 했던 일은 바로 희망의 정치였다.
다들 졸고 있는 것인지 질은 별 탈 없이 허브의 중앙으로 손쉽게 잠입할 수 있었다.
어웨이크 결말
그녀의 두 눈으로 확인한 인류의 또 다른 희망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는 한 노인이었다. 몰모트 취급을 받고 있는 그녀를 보며 질은 결단을 내려야만 했는데 과연 질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잠들지 못하는 인류에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마지막에는 마틸다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을 때 잠을 자지 못하는 현상이 풀린다는 것을 알아채게 된다. 그래서 결국 아들 노아도 살아나고 질도 두 아이가 물에 넣고 다시 살리는 과정을 통해서 살아나게 된다.
영화 어웨이크 느낀 점
의외의 멸망 코드를 잠으로 풀어내는 영화 어웨이크는 독특한 콘셉트의 영화를 좋아하거나 아프칼립스나 로드 무비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릴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은 뜬금없이 전개되는 사건들이나 구멍이 많은 시나리오로 인해 밀도가 높은 영화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릴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