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2년 10월 27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승진
이미 삼성은 이재용의 삼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이건희 전 회장이 사망한 지 2년 만에 회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게 됐다. 취임 첫날 법정에 출석한 이재용 회장은 스스로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삼성전자 회장이 된 이재용 회장은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 받고 사랑 받는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으며 많은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사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재용 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 과정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던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1996년 시세보다 싼 주당 7,700원에 인수해 주식으로 전환해 그룹 지배력을 확보했다. 그 때 이재용 회장의 나이는 28세였다.
남아 있는 리스크들
불법 승계 논란은 2000년 검찰과 특검의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자 에버랜드 경영진과 이건희 전 회장이 2009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2017년 국정농단 특검 수사에서 최서원씨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는 청탁으로 회삿돈으로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 재심을 거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 재판에서도 앞으로 삼성이 회장직을 갖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 회장승진하는 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직접 회장 직함을 없애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2년 전인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당시 자신의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고 흡수합병 대상인 삼성물산의 주가를 낮춘 혐의로 기소돼 아직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재용 회장은 적어도 내년 2월까지 매주 목요일 1차 공판에 출석해 해외 활동을 제한하고 판결 확정까지 3~4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사법적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